40일간의 유럽여행에서 대부분의 에피소드는
크로아티아에서 생겼었는데요.
정말 즐거웠던 에피소드부터
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까지
하루하루가 이벤트였던.
오늘부터 틈틈이
크로아티아 여행기로 풀어갈까 합니다.
크로아티아 여행은 시작부터
정말 헬이었던 ㅋㅋ
여행을 계획할 때 크로아티아는 갈지 말지부터가
애매했던 상황이어서
역시나.
무계획이 불러왔던 참사는
크로아티아 첫 숙소에서부터 시작되었디요.
여기는 보스니아 & 헤르체고비나입니다.
생소한 분들 있을 텐데
이거슨 나라 이름입니다.
보스니아라고 알고 계신 분덜 많을 겁니다.
저도 그랬쥬.
왜 이곳까지 갔냐.
허험...
크로아티아 첫 도시는 두브로브니크였는데
이 도시 숙박비용이 완전 헬이에요.
그냥 민박 비스름한 것이
보통 하루에 25만원?
뻥쫌 보태서
됩니다.
구러다 보니
당연
5만원짜리 숙소가 눈에 들어왔겠죠.
위치는 두브로브니크 바로 20분 거리였습니다.
그곳이 바로 보스니아 & 헤르체고비나의
이바니짜(이바니카)였죠.
문제는
숙소에서 나와 바로 옆에 있는
두브로브니크를 가기 위해선
국경을 넘어 크로아티아로 가야 되기 때문에
출국심사를 하고
숙소로 들어올 때는
다시 입국심사를 해야 했는데
그 절차를 거치는데
기본이 1시간
ㅠㅠ
왔다 갔다 몇 번 하면
여권 스탬프로 꽉 차요.
어렸을 때 땅따먹기 하면
돌 튕겨서 친구 돌 밀치면
내 땅 됐듯이
너무나도 우스운 경험이었더랬죠.
그래도 사람이 참 죽으라는 법은 없듯
열아홉살 보스니아 대딩을 만났는데
어찌나 박식한지
EU부터 심지어 우리나라랑 북한과의 한국사를
다 알고 있는 아이였음
그것도 영어로 다 설명하는.
뭐 이런 애가 다 있나 싶었던
쉰기한 애
심지어 잘생기기까지 했고.
암튼
그 아이가 이왕지사 보스니아에 왔으니
꼭 한번 가보라던 그 성당
이거슨
삼각대 없는 부부의 각 맞추는 사진
서론이 길었지만.
결국 이곳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트레비네에 있는 랜드마크
그라카니카 정교회 사원입니다.
아담하고 전망 좋고.
근데 그게 다였다는 게 함정
>.<
누군가
결국 여행은 사람이라고 했던가.
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던
보스니아 모든 분덜께 감사합니다!
보스니아 내전으로 살짝 아쉽게
크로아티아인이 되지 못했던.
생각해보면 참.. 인간의 이기심이란 게
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면
너무나도 의미 없는 것인데
우리의 안타까운 현대사